한수원 측은 3시 15분 현재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운전 중이라고 공지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월성 1호기에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점검 중”이라며 “설비고장이나 방사능 누출도 현재까진 없으나 정밀분석 후 추후 알리겠다”고 말했다.
경주에 있는 방사능폐기물 처분시설도 현재까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폐장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진도 5.0 이상일 때 발령하는 C급 경계경보를 발동하고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5.4는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 북쪽 9㎞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기상청 발표 기준)과 관련해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포함)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또한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출력을 줄이거나, 수동정지한 원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월성 원자력발전소로 사무처장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파견해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신고리 3호기는 현재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가 돼 있으며, 나머지 23개 원전은 규모 6.5 수준이지만,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의 후속조치로 내진 성능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안위에 따르면 현재 20개 원전은 내진성능 보강 공사를 완료했으며, 고리 2호기와, 한울 1.2호기는 내년 6월 완료 예정이다.
최준호 기자,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