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의 원인으로는 외환보유액 관리 및 부실은행 감독 실패 등 정책적 요인(36.6%), 정경유착의 경제구조 등 시스템적 요인(32.8%) 등이 지목됐다.
KDI, 외환위기 20년 1000명 설문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친 긍정적 영향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의 건전성 및 경쟁력 제고(24.5%)가 가장 많이 꼽혔고, 부정적 영향으로는 소득 격차, 빈부 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31.8%)가 가장 많이 나왔다. 외환위기가 초래한 결과물(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문제(8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직업 선호(86.0%), 소득 격차(85.6%), 취업난 심화(82.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현재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경제적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정성강화(31.1%)를, 사회적 측면에선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32.7%)과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마련(32.5%) 등을 꼽았다. 임원혁 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국민이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국민 단합’을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보다 더 높게 평가한 것에 주목한다”며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사회 응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