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진보 성향(여권) 이사 5명은 지난 1일 ▶방송의 공정성ㆍ공익성 훼손 ▶부당전보ㆍ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실행 ▶파업 장기화 과정에서 조직 관리 능력 상실 등의 사유를 들어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김 이사는 “방문진 주최로 지난해 기획돼 예산까지 편성된 ‘2017 한ㆍ태국 국제방송 세미나’(7~11일) 해외 출장 일정에 맞춰 예정된 8일 임시이사회는 야권 이사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일정”이라며 “이는 이사들의 의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신임 이완기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측 이사에게 임시이사회를 11일 이후로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광동 이사 "미리 예정된 해외 출장 맞춰
임시이사회 개최는 의도적 배제이자 침해
가처분신청 기각시 효력정지 소송 제기"
현재 방문진 이사회는 유의선ㆍ김원배 등 야권 이사의 잇단 사퇴에 따라 여권 측 5명, 야권 측 4명으로 재편된 상태다. 여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임시이사회가 열릴 경우 김 사장의 해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김 이사는 “가처분신청이 기각될 경우 이사회 개최 및 결의 내용 효력정지를 요청하는 본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