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제 드론스포츠대회에 참가한 스틸 데이비스(왼쪽)와 렉시 젠슨. [최승식 기자]
2017 제2회 국제 드론 스포츠 대회가 지난달 29일 영월스포츠파크에서 끝났다. 대회에는 드론 덕분에 인생을 바꾼 두 명의 드론 스포츠계 스타가 함께했다. 유튜브를 통한 ‘드론 스포츠 전도사’ 스틸 데이비스(27·미국)와 여성 레이싱 드론 선수 렉시 잰슨(24·폴란드)이다.
영월 국제드론대회에 뜬 스타 둘
데이비스 “유튜브에도 올릴 것”
이번 대회 유일한 여성 참가자 잰슨은 여성 레이싱 드론 분야의 선구자다. 스피드레이싱(정해진 코스에서 시간을 겨루는 경기)은 물론 프리스타일(음악에 맞춰 다양한 기술을 겨루는 경기)까지 종목을 가리지 않는, 유럽 드론 스포츠계에선 손에 꼽는 여성선수다. 잰슨은 “드론을 알기 전엔 컴퓨터 게임만 했다. 드론을 하면서 밖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자 엄마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드론 스포츠 선수들은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고글을 쓴 채,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보내는 영상을 보며 드론을 조종한다. 잰슨은 “FPV 고글을 써보라고 추천한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또 다른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야구·축구 등 다른 스포츠처럼 드론 스포츠도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드론 스포츠가 내게 많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내겐 삶 그 자체”라고 말했다.
영월=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