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장수(長壽)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왔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장수는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한국 65세 이상 인구의 진료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개인부담금+건강보험 부담금)는 57조9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의 진료비는 22조2361억원으로 2008년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7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노년에 발생하는 질병은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암 발병률이 높다.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36.9%)은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최근에는 암과 같은 중대질병은 물론 치매 등 노인성 질환도 급증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노인의 89.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앓는다. 이 중 치매의 증가 추세는 놀라울 정도다.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올해 68만6000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9.9%에 달한다.
이로 인해 노후의료비도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당 연간 의료비는 2015년 357만원에서 2020년 459만원, 2030년 760만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연간 총 진료비가 1000만원 이상인 고액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중은 무려 71%에 달한다.
(무)교보미리미리CI보험 출시
먼저 완치율이 높아 CI에서 제외됐던 중대한갑상샘암과 중증세균성수막염 같은 중증 뇌 질환을 보장한다. 또 뇌출혈이나 뇌경색증과 같은 중증 질환 9종도 추가로 주계약에서 보장한다. CI 질병에 대한 진단 기준이 까다로워 보장받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해 보장 범위를 넓힌 것이다.
큰 병이 되기 전에 작은 병부터 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보장을 추가한 것도 장점이다. 당뇨나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당뇨병 진단 및 인슐린 치료, 안 질환 및 실명, 족부 절단)을 보장하는 합병증보장특약을 신설했고, CI로 발전 가능성이 큰 중기 이상의 만성 간·폐·신장 질환도 새롭게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보험금 부분전환 서비스’도 눈에 띈다. 이 서비스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기 전이라도 노후에 자금이 필요하면 보험금의 일부를 먼저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주계약에서 보험금 지급이 발생하지 않은 계약 중 정상적으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고 70세가 넘으면 1회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보험금의 최대 50%(잔여 보장은 최소 1000만원)까지 전환비율에 따라 할인해서 받는다.
예컨대 주계약 1억원에 가입한 남자 고객이 80세 시점에 50%의 보험금 부분전환 서비스를 신청하면 5000만원에 대해 현재 가치로 할인한 약 4270만원을 생활비로 수령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계속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 윤영규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저렴한 보험료로 폭넓은 보장은 물론 노후 자금까지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뇨·고혈압 합병증 등 보장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