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룽 사령관은 지난 1월 남해함대 사령관에서 해군사령관으로 승진했다. 중장 승진 6개월 만의 파격 발탁이었다. 지난 8월 공군사령관에 임명된 딩라이항 사령관은 전형적인 시자쥔이다. 시 주석이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근무 당시 푸젠 장저우(漳州) 공군 참모장 겸 푸저우 지휘소 사령관으로 함께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웨이궈(韓衛國·61) 육군사령관도 지난 8월 승진했다. 시 주석의 지방 근무지였던 푸젠·저장(浙江)·상하이를 관할하는 난징(南京)군구 출신으로 시 주석의 군내 직계로 불린다. 7월 상장 승진 후 한 달 만에 육군 통수권자가 됐다.
상장 승진 한 달 만에 사령관 보직
“능력보다 충성심 따른 발탁” 지적
한웨이궈·선진룽·딩라이항 사령관은 모두 18기에서 중앙위원도 중앙후보위원도 아닌 양비(兩非) 장군이었다. 19기 1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에 선출될 경우 중앙위원 진출과 함께 이중 승진이 된다. ‘헬리콥터 승진’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윌리 람 교수는 “능력보다 충성심에 따른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며 “무기체계의 비약적인 현대화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기준의 부족이 2049년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겠다는 시 주석의 목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