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줄곧 30%대를 차지하던 군관련 활동은 49.3%(75회중 37회)를 기록해 전체 활동의 절반수준에 달할 만큼 군에 집중했다. 반면 경제분야는 17회(22.7%)로 2012년 집권후 군사는 최고 수준, 경제는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이전에도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쏠 때는 공개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며 “올해 미국을 위협하는 수단인 핵과 미사일 개발과 발사에 올인한 결과인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황병서 총정치국장(31회),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23회), 최용해 당 부위원장(16회),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14회),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13회), 박봉주 내각총리()12회), 박영식 인민무력부장(9회), 마원춘 국방위 건설국장ㆍ이만건 군수공업부장(각 8회)이 올해 그를 가장 많이 수행했다.
그러나 집권후 분야별 누적 통계로는 여전히 경제가 308회로 299회를 기록한 군관련 행사를 앞섰다. 정치와 사회문화, 대외ㆍ기타는 각각 137회, 사회문화 133회, 19회였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은 집권 직후 주민들에게 ‘다시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며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을 주장했다”며 “인민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경제분야에 상당부분 할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미관계 재설정에 핵과 미사일을 활용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적으로도 경제를 앞세운 상징조작을 해 왔다는 것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