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PB상품인 피코크·싱글즈프라이드·요리하다 부대찌개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을 비교했습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세 제품 모두 1~2인분 소용량 포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마트 '피코크 쟌슨빌소시지 부대찌개'(2015년 12월 출시, 이하 이마트), 홈플러스 '싱글즈프라이드 진짜스팸 부대찌개'(2015년 4월 출시, 이하 홈플러스), 롯데마트 '요리하다 모둠햄 부대찌개' (2017년 6월 출시, 이하 롯데마트)입니다.
현재 마트의 대표 부대찌개 제품 중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건 홈플러스 싱글즈프라이드다. 홈플러스는 2015년 4월 '싱글즈프라이드 진짜스팸 부대찌개(540g)'를 출시한 데 이어 2년 만인 2017년 3월엔 대용량 제품 '올어바웃 진짜스팸부대찌개(1120g)'를 내놨다. 두 제품은 '진짜스팸부대찌개'라는 동일한 제품명을 사용하고 재료와 양념장, 라면 사리가 들어있는 반조리 형태라는 점이 같다. 다만 540g짜리 소용량은 '싱글즈프라이드', 1120g짜리 대용량은 '올어바웃'이라는 각각 다른 PB 브랜드를 사용한다. 또 올어바웃엔 블로냐소시지와 캐나디안 햄 등 소시지·햄 3종을 추가했다.
이마트는 현재 피코크 브랜드로 6종의 부대찌개를 판매중이다. 소시지 브랜드를 앞세운 '쟌슨빌소시지부대찌개'를 비롯해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송추 등 지역명을 딴 제품 등이 있다. 이중 쟌슨빌은 완제품이 담긴 레토르트 형태이고, 의정부·송추식 부대찌개는 담겨진 재료를 냄비에 넣고 끓이는 반조리 형태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쟌슨빌소시지부대찌개로 500g과 1000g 두 가지 용량이 있다.
롯데마트는 가장 늦은 2017년 6월 '요리하다 모둠햄 부대찌개'를 출시했다. 이미 반조리 형태의 '초이스엘 부대찌개'(※2014년 이전 출시)가 있었는데 이와 차별화하기 위해 이번에 용기를 알루니늄으로 바꿨다. 재료가 들어있는 알루미늄 용기에 동봉된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이면 되는 반조리 형태다. 냄비가 필요없어 캠핑 같은 야외에서 먹기 좋고 집에서도 설거지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롯데마트는 용기째 끓여먹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가성비 좋은 롯데마트
가성비로 따져봐도 순위도 같을까. 우선 기본 용량은 홈플러스가 540g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마트(500g)·롯데마트(376g) 순. 조리 후 무게를 쟀다. 이마트는 완제품으로 데우기만 하면 되지만 홈플러스·롯데마트는 물을 붓고 조리해야 한다. 조리 후 용량은 롯데마트가 860g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홈플러스(767g), 이마트(475g) 순이었다.
결국 조리 후 100g당 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롯데마트가 579원으로 가장 가성비가 좋았다. 이어 홈플러스(637원), 이마트(1153원) 순이다.
라면에 김치까지 든 홈플러스
부대찌개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라면 사리다. 피코크는 완제품으로 라면사리가 들어있지 않다. 원하면 따로 사서 넣어야 한다. 반면 홈플러스는 일반 라면 사리(오뚜기), 롯데마트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사리가 들어있다. 김치도 달랐다. 피코크는 푹 익어 무른 식감의 김치를, 홈플러스는 생김치처럼 아삭한 김치를 넣었다. 롯데마트는 아예 김치가 없다.
칼로리 낮은 피코크
나트륨 함량도 홈플러스가 현저히 높았다. 피코크의 나트륨 함량은 1522mg지만 홈플러스는 3062mg으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라면 나트륨 함량(570mg)을 빼도 홈플러스가 1000mg정도 높다.
선택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참가자 모두 "김치찌개인지 부대찌개인지 헷갈릴 만큼 김치 맛만 강하고 국물과 소시지 모두 싱겁다"고 입을 모았다.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세 대형마트 부대찌개 비교해보니
유명 소시지나 용기로 차별화
가장 맛있는 부대찌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