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행사 특별 강연에서 "북한이 핵을 100개 가지면 지금 하고 또 달라진다. 시간을 끌수록 우리에게 유리한 게 아니니 빨리 대화에 나서 북한이 도발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미국은 준비된 군사행동을 생각하는 것 같고 북한은 강대강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가 힘이 있으면 양쪽 다 막으면 좋을 텐데 그럴 힘은 없고 중국과 러시아는 아직 방관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위기 상황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대화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면서 "그다음에 필요한 건 남북 간 대화다. 북한의 핵미사일 상황에서 우발적 군사적 충돌 일어나면 확전될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를 해야 하고 미국과 대화가 안 통할 때 우리를 통해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