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면담하고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IOC는 물론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 토머스 바흐 IOC 위원장 접견해 '평화올림픽' 강조
"북핵 위기 속에서 올림픽 성공시키면 안보불안 씻게될 것"
"북한 선수단 참가할 경우 안전 더 보장될 수 있을 것"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제출한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이 11월 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 지지 속에 채택이 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북한이 참여하게 된다면 안전은 더욱더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1993년 이래 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기간 모든 국가들이 휴전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왔다. 정례적 성격의 절차지만, 북핵과 미사일 위협 속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같은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외교적 의미가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바흐 위원장은 다만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선 “북한이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우리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뉴욕=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