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처럼 임시공휴일을 한 달 전에 결정한 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잘한 일이다. 생산현장에서도 연휴를 전후해 조업 차질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예전처럼 임시공휴일을 며칠 앞두고 임박해서 지정하면 국민이 휴일을 계획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아예 현행 공휴일 제도를 ‘날짜제’에서 어린이날을 5월 첫째 주 월요일로 정하는 식의 ‘요일제’로 바꿔 예측 가능성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때가 됐다.
긴 연휴가 생겼지만 해외 소비만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7월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였다. 휴가철에 해외로 나간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이미 10월 연휴 기간 항공권과 해외여행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런 관광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 관광과 여행을 보는 국민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향토 사랑 캠페인과 애국 마케팅에만 의존해서는 국내 관광이 살아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