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이 4일 오후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현안문제를 브리핑하기 위해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중앙포토]
이날 국정원은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당분간 정비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갱도에선 언제든 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풍계리 만탑산 2200m 아래에 갱도를 개발했다"며 "1번 갱도에서 1차 실험을, 2번 갱도에서 이번 실험을 하고 폐쇄된 상태지만 3, 4번 갱도는 준비가 됐기 때문에 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3번 갱도는 완공된 상태지만 2번 갱도 사용으로 가동을 멈췄던 상태로, 최근 재가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그간 건설 중에 있었던 4번 갱도도 현재 완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돼 이들 갱도에서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 국정원의 분석이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ICBM 시험발사 등 미사일 도발 등이 잇따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정원은 "새로운 SLBM을 시험 발사하거나 화성-12, 13, 14 등 IRBM이나ICBM 등을 북태평양을 향해 정상 각도로 발사할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 등 대외적 목적 외에도 오는 9일 정권 창건일 등을 앞두고 긴장 정세와 내핍 강조 등을 통해 체재 결속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