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진천군에 따르면 2022년까지 문백면 세금천에 놓인 농다리 일원에 생태공원과 공연장, 보조 인도교 등을 조성한다. 기존 농다리 전시관을 확장하고 가로수 길을 만들어 볼거리도 늘리기로 했다. 군은 2022년까지 국비 등 71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진천군, 2022년까지 71억원 투입
공연장, 보조 인도교 등 설치키로
군수 “중부고속도로 쉼터도 추진”
2011년과 2012년 인근 초평호와 연결된 초롱길(2㎞)과 하늘다리(길이 90m)가 준공되면서 주말과 휴일 농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간 50만명 이상이 농다리를 찾고 있다.
군은 농다리 인근 주차장 부지(2만3000㎡)를 활용해 생태공원(2만㎡)과 각종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3000㎡)으로 꾸밀 계획이다. 생태공원에는 세금천을 따라 데크를 설치하고 야생화와 각종 수목을 심을 계획이다. 매년 5월 열리는 농다리 축제 때 공연과 노래자랑, 개·폐막식 행사는 어울림마당에서 연다는 구상이다.
농다리 아래쪽에는 250~300m 길이 인도교가 설치된다. 이러면 여름철 폭우가 내려 상판과 교각이 유실될 경우 관광객이 인도교를 건너 미르숲과 초롱길을 둘러볼 수 있다. 미르숲 일원에는 용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할 방침이다. 2006년 말 준공된 1층짜리 건물인 농다리 전시관은 2층으로 증축하고 전시물을 보완한다. 농다리 전시관∼농다리 입구(500m)까지 명품 가로수 길을 만들고 주변에 먹거리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생태공원과 어울림마당으로 꾸며질 현재의 주차장을 대신할 새 주차장(500대 수용 규모)은 농다리 전시관 주변에 조성된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농다리 경치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쉼터를 만드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