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해상 풍력발전소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바다ㆍ해양생물에 피해를 준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오히려 해양생물이 다양해진다”는 발전업체의 반박이 맞서고 있다.
부안 해변에 밀려온 상괭이 사체
한국해상풍력이 해상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시작한 이후 부안 앞바다 해변에 죽은채 밀려온 상괭이. [강채열 씨 제공]
어민 “멸종위기종 죽어나간다” 주장에
한국해양풍력 “오히려 어류 풍부해져”
“어패류 대거 밀려와” vs “유속·조류 변화 없어”
상괭이가 해상풍력발전소 공사 때문에 죽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인 '한국해상풍력' 측도 "어민들의 주장은 과학적 연관성 자체가 부실하다"는 입장이다.
이봉순 한국해양풍력 사장은 “덴마크 호른스레우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당시 주변에 서식하던 어류(42종)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고, 해양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내용의 연구자료도 있다"며 “북유럽·제주도에서 설치한 해상풍력발전소는 발전기 자체가 고기집 역할을 해서 오히려 어류가 더 풍부해졌다”고 강조했다.
어패류가 대거 떠밀려오는 부안 앞바다
한국해상풍력이 해상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시작한 부안 앞바다. [강채열 씨 제공]
이에 대해 한국해양풍력은 “풍력발전기가 유속·조류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며, 일반적으로 조류는 해상풍력단지를 피해서 흐른다”고 반박했다. "이상 자연현상이라고 보는 것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다"라는 게 한국해양풍력의 주장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