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고비에 어둠이 내리면

중앙일보

입력 2017.08.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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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남고비, 고비디스커버리 캠프에서

지평선에 솟아나는 신기루

거대한 나무 한 그루
그 그늘 아래 나그네는
손닿을 듯 은하수를 담는다.
한낮 고비의 너른 품도
한갓 작은 가슴에 불과하구나.
나는 고비에 엎드려
저들 나그네의 마음을 담는다.
별똥별 하나 떨어진다.
저들 가슴에도
내 가슴 속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