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는 5일 보도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분장 조성 비용과 폐로ㆍ사고처리 비용을 다른 나라 수준으로 반영하면 원전의 발전단가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비싸진다”며 “원천기술도 없고, 산업 규모도 삼성전자의 10분의 1에 그치는 원전산업을 수출산업이라고 (주류 학계가) 과장해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한국의 좁은 땅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원전을 더 지어서는 안된다”며 “박근혜 정부가 고리 1호기를 폐로할 때 잠자코 있던 원전학계가 지금 이토록 집단 반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 20일 중앙일보 칼럼에서도 원전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핵 정책에 반대하는 원자력 학계의 내면엔 기득권 상실에 대한 보호본능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으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13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