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을 체험하게 하는 구글 데이드림 뷰.
스마트폰과 연동된 구글 헤드셋으로 '가상 경험'
고소공포증·교통사고 후유증 등 스트레스 극복
일부 임상서 90% 치유도… "혁신으로 간편해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림빅스’가 출시한 이 서비스는 지난 20년간의 관련 연구와 임상치료를 토대로 했다. VR 노출 치료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중반 ‘버추얼 베트남 프로젝트’는 퇴역 군인의 외상후스트레스(PTSD) 치료에 VR을 접목한 선구적인 사례다. 당시 활용된 자료는 조잡한 그래픽과 수준 낮은 시나리오였지만 참가자 전원이 의미있는 회복을 보여 학계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엔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VR 프로그램인 ‘버추얼리 베터’를 통해 비행 공포를 느끼는 환자 90%가 극복했다는 보고도 있다.
VR 치료는 고층 빌딩 오르기처럼 심리 훈련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NYT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VR 기기업체 오큘러스를 예로 들며 “400달러(약 45만원)짜리 헤드셋과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