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2회전에서 동산고를 6-5로 이겼다. 2013년 11월 창단한 율곡고는 대통령배 네 번째 출전 만에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율곡고 에이스 김범수가 역투를 펼쳤다. 김범수는 9회까지 38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9개를 맞았다. 그러나 볼넷을 1개만 내주며 5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투구수 126개. 대회 2연패(連覇)에 도전했던 동산고는 다크호스 율곡고에게 발목을 잡혔다.
볼넷 1개만 내주며 완투승 16강행
네 번째 출전 율곡고에 첫 승 선물
김범수의 키는 1m77㎝다. 신발을 벗고 잰 키는 1m75㎝로 고교야구 선수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김범수는 최고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슬라이더·커브·스플리터 등 여러 구종을 구사할 줄 안다. 김범수의 꿈은 율곡고 출신 1호 프로야구 선수다. 김범수는 “LG 투수 김지용(1m77㎝) 선배님을 좋아한다. 선배님처럼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정읍 인상고가 춘천 강원고를 4-3으로 꺾었다. 인상고는 2-3으로 뒤진 9회 초 2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인상고 두 번째 투수 최현준은 3이닝 동안 1피안타·1실점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율곡고와 인상고는 다음달 2일 8강 진출을 다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