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노년 건강이 달려 있다. 착용·세척·보관 시 올바른 방법을 따라야 한다. 착용 시 가장 잘못된 것은 하루 종일 끼고 있는 습관이다. 틀니는 하루에 8~12시간 착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틀니를 장시간 착용하면 잇몸이 잘 붓고 건조해진 구강 환경으로 인해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틀니 착용 시 불편감으로도 이어진다.
또 부착재로 잘 고정하지 않으면 틀니가 잇몸에 상처를 내 각종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히 범하는 잘못은 세척이다. 대한구강보건협회의 틀니 관리 실태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이 틀니 세척 시 ‘치약을 사용한다’(44.2%), ‘흐르는 물에 단순히 헹군다’(24.8%), ‘소금물에 담근다’(6.4%)고 답했다. 모두 잘못된 방법이다. 치약을 사용하면 치약의 마모제 성분 때문에 틀니 표면이 손상되고 이 틈새로 세균이 증식한다.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균이 대표적이다. 이 균은 의치성 구내염을 유발한다. 입안 점막 및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입안이 따갑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생긴다. 국내 틀니 사용자 65%가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단순히 물에 헹구거나 소금물에 담그는 방법은 살균 효과가 떨어지고 틀니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틀니 보관 시 상온에 놔두면 건조해져 틀니가 뒤틀리기 쉽다. 틀니가 변형되면 잇몸과 잘 맞지 않아 각종 불편감과 상처를 유발하게 된다. 틀니 사용 시 부착재로 단단히 고정해 음식물 낌과 잇몸 퇴축을 예방하고,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