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슈에 대한 일본 반응을 취합하는 네이버 블로그 '지금을 살자'는 지난 18일 해당 방송의 일부를 편집해 한국어 자막과 함께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남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대담자들이 의견을 더하는 한국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프로그램들과 유사한 프로그램 형식을 띠고 있다.
방송에서 아나운서들은 "후쿠오카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남성이 숙박객인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해 체포됐다"며 "용의자는 30대 한국인 여성에게 성폭행해 전치 2주 정도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패널 중 한 명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호텔이 부족해 민박을 늘려가자는 추세인 것 같다"며 "국제적으로 일본의 신용도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특정 용의자의 파렴치한 범행이지만 방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를 듣던 남성 아나운서는 "물론 이번 여성은 범죄를 당했기 때문에 피해자지만 역시 어느 정도 자기 책임이 있다고 할까"라고 의견을 보탰다.
방송에서는 이런 위험이 늘어날 것에 대한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후쿠오카현은 에어비앤비 형태를 포함한 민박에 허가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무허가 상태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패널은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례나 법률로 규제하려고 해도 도촬 여부에 관해서 이런 일은 점점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또, "여성 호스트가 아니면 숙박하지 않는다고해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속이려고 하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상을 접한 국내 네티즌은 "말이야 방구야" "저 논리면 길 가다 돌을 맞아도 지나간 사람 잘못임"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