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모임에 나온 차기옥(유서진 분)은 오경희(정다혜 분)가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화를 참지 못하고 몸싸움을 한다.
차기옥은 오경희에게 “내 남편 잘해? 네가 내 남편 꼬셨지” 등을 말하며 추궁했다. 이에 오경희는 “내가 미친 듯이 좋다길래 넘어가 줬다”며 화를 돋웠다.
둘은 한차례 귀싸대기를 주고 받았다. 분노를 참지 못한 차기옥은 달려가 오경희의 머리채를 잡았다.
순간 ‘파스타 싸대기’의 서막을 알리듯 이들의 동작은 느린 화면으로 전환됐다. 배경음악으로 루 리드의 ‘퍼펙트 데이’가 깔렸다.
마침 직원이 서빙하다만 쟁반 위에 파스타가 눈에 들어온 차기옥은 파스타 그릇을 들어 오경희를 향해 날렸다.
얼굴이 파스타 범벅이 된 오경희는 충격을 받은 듯 바닥에 쓰러지며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바닥에 누운 오경희 위로 차기옥이 올라타면서 더 치려고 하자 오경희는 “나 임신했어!”를 외쳤다. “나 임신했어”는 서너 번 메아리처럼 카페에 울려퍼졌다. 이 소리를 들은 차기옥을 포함한 브런치 멤버들은 망연자실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