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싸대기’ 계보 잇는 ‘파스타 싸대기’ 탄생

중앙일보

입력 2017.07.17 00:04

수정 2017.07.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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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싸대기’의 계보를 잇는 ‘파스타 싸대기’. [사진 JTBC 캡처]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화제를 낳았던 ‘김치싸대기’의 계보를 잇는 ‘파스타 싸대기’ 장면이 탄생했다.  
 
 

오픈사전에 오른 ‘김치싸대기’. [사진 네이버 사전 캡처]

지난 15일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남편과 바람을 핀 여성을 향해 파스타를 던지는 장면이 방송됐다.
 
극중 모임에 나온 차기옥(유서진 분)은 오경희(정다혜 분)가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화를 참지 못하고 몸싸움을 한다.
 
차기옥은 오경희에게 “내 남편 잘해? 네가 내 남편 꼬셨지” 등을 말하며 추궁했다. 이에 오경희는 “내가 미친 듯이 좋다길래 넘어가 줬다”며 화를 돋웠다.  


둘은 한차례 귀싸대기를 주고 받았다. 분노를 참지 못한 차기옥은 달려가 오경희의 머리채를 잡았다.
 
 

‘김치싸대기’의 계보를 잇는 ‘파스타 싸대기’. [사진 JTBC 캡처]

싸움은 점차 더 심화됐다. 상황을 눈치챈 카페 직원은 가게 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쳤다.  
 
순간 ‘파스타 싸대기’의 서막을 알리듯 이들의 동작은 느린 화면으로 전환됐다. 배경음악으로 루 리드의 ‘퍼펙트 데이’가 깔렸다.  
 
마침 직원이 서빙하다만 쟁반 위에 파스타가 눈에 들어온 차기옥은 파스타 그릇을 들어 오경희를 향해 날렸다.  
 
 얼굴이 파스타 범벅이 된 오경희는 충격을 받은 듯 바닥에 쓰러지며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바닥에 누운 오경희 위로 차기옥이 올라타면서 더 치려고 하자 오경희는 “나 임신했어!”를 외쳤다. “나 임신했어”는 서너 번 메아리처럼 카페에 울려퍼졌다. 이 소리를 들은 차기옥을 포함한 브런치 멤버들은 망연자실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