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국민의당최고위원이 4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보 조작' 피의자 이준서 이틀째 검찰 출석
"이유미 재촉한 건 타이밍 때문…조작 종용 아냐"
검찰 "김성호 전 의원 등도 추가 소환 조율 중"
앞서 이날 오전엔 지난달 24일 이씨로부터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처음 전해 들은 조성은(29) 전 비대위원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당시 이씨가 억울하다는 듯이 토로했다. (당에서) 시켜서 했다는 말은 아니고 좀 모호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대위원은 또 “이씨로부터 ‘이준서씨가 (이용주 의원을 만나지 말고)자기와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전 비대위원은 “통화 뒤 진상조사단 자료들을 보니까 내게 했던 뉘앙스와 많이 다른 자료들이라 당혹스러웠다. 나까지도 기만의 대상이 아니었나 하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직전 국민의당 당원이었던 이유미씨로부터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주장하는 육성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첫 조사에서 17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에 귀가했다가 오후에 다시 소환됐다. 그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으니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3일 소환 조사한 김성호(55) 전 의원과 김인원(55) 변호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재소환 날짜는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