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현지 지역 언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9세 소녀 모나리자 페레즈는 지난 26일 저녁 그의 남자친구 페드로 루이즈의 가슴에 총을 발사했다. 남자친구는 가슴 앞에 하드커버로 된 백과사전을 들고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두꺼운 책이 총알을 막아줄 것으로 생각지만, 총알은 백과사전을 뚫고 루이즈를 숨지게 했다. 루이즈가 총에 맞는 장면은 커플의 3살짜리 아이와 약 30여명의 구경꾼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숨진 루이즈의 친척은 미국의 지역 방송 WDAY-TV와의 인터뷰에서 페레즈, 루이즈 커플이 유튜브 구독자 수를 늘리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친척은 커플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동영상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이와 비슷한 '죽음의 라이브'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는 '묻지마 살인'을 벌이는 장면이 그대로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된 바 있다. 같은 달 태국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을 죽이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