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회사를 인적분할할 예정이다. 설립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을 결정한 것이다.
SK그룹 내 지주회사 2개 체제
현 SK 케미칼 지분 구조
지주회사인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의 경영 평가, 투자 관리 등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양대 사업인 화학과 제약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사업회사를 각각 화학 사업과 제약 사업으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대 52다.
SK케미칼은 SK그룹의 모태가 된 선경합섬이 이름을 바꾼 회사로, 창업자인 최종건 회장의 장남 최윤원씨가 물려받았다. 2000년 최윤원 회장이 지병으로 숨진 뒤 막내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을 이어 받았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이 최종건 회장의 동생이다.
SK 케미칼 지주회사 전환 일정
자사주 13.3% 중 8%(193만여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고, 합병으로 취득한 나머지 5.3%(129만여주)는 시장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 재원 마련,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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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은 경영 효율성을 위한 것일 뿐 그룹 계열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