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영화제다.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 프랑스 안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힐 정도로 업계에서는 위상이 높다. 경쟁부문으로는 단편, 장편, 학생, 유아용 애니메이션, 크로아티안 애니메이션 등이 있으며, 학생 경쟁 부문에서는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베스트필름'과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볼 수 있는 '스페셜멘션'으로 나눠 시상한다.
학생 경쟁부문 스페셜멘션을 받은 '아버지의 방'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한 주인공이 훗날 가족에게 외면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러닝타임 8분 16초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장나리 감독은 지난해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아버지의 방'을 제작했으며,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출품 및 참가했다.
'아버지의 방'은 지난해 인디애니페스트 대상 및 관객상, 2017년 미국 슬림댄스 영화제 특별상, 벨기에 애니마 브뤼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학생 부문 최우수상, 이집트 이스말리아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미국 IVY 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았다.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학생 경쟁부문에서 '스페셜멘션' 수상
"개인의 역사과 줄거리가 적절한 기법과 어우러져 조화"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