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12일) 국회에 가 는데 국민과 야당에 진심이 잘 전달되도록, 정성껏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
민주당 지도부와 2시간15분 만찬
추미애 정례화 요청엔 “이른감 있다”
“외교 새 지평 열도록 간곡히 호소”
강경화 구하기 읍소작전 나서
만찬에는 당에서 추 대표, 우 원내대표 외에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 청와대에선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경화 구하기’에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과 다음달 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관련 정부와 청와대 간 회의를 열려 하는데 외교부 장관이 없다”며 “강 후보자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 가게 도와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읍소전략’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박 대변인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발표해 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고, 내 발표에 대통령의 말이 녹아 있다”고 전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수석대로 오전부터 국회에서 야당 지도부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회 시정연설 이후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오찬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이런 정국에서 대통령이 부른 오찬에 가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간담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읍소전략이나 오찬 제안 등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명분 축적 수순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