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고법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한모(32)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4월 19일 정오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한씨는 자신을 피하는 피해자를 감금한 채로 괴롭히다가 피해자가 도주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재판부는 "한씨의 범행 수법과 잔혹성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무거운데도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했다'는 등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원심이 정한 형이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 부모가 더 무거운 형벌을 내려달라 탄원하고 있으며 한씨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등 일부 유리한 사정도 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