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부터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송씨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꽃처녀 농부가 되다'가 전파를 탔다.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서 들깨 농사를 짓는 송씨는 아버지를 따라 농부가 된 지 벌써 4년 차다.
고등학교부터 서울에서 공부한 송씨가 처음부터 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4년 전 송씨가 서울에서 경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중 메주를 만들던 어머니 김순자(62)씨에게 사고가 일어났다.
손가락 접합 수술에 실패한 김씨는 자신이 가족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몸뿐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
3개월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김씨 곁을 막내딸 송씨가 지극정성으로 지키면서 농부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송씨는 기름 공장을 열어 기름을 만들고 강연을 나가는 어엿한 농부가 됐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2017 귀농·귀촌 청년창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수상도 했다.
밭 갈다 마주친 뱀과 셀카를 찍는 '얼짱 농부' 송씨는 아버지 따라 농부가 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