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막는 성주사람들 이야기…영화 '파란나비효과' 6월 22일 개봉

중앙일보

입력 2017.05.24 10:05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경북 성주군의 주민들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나비효과'가 다음 달 22일 개봉한다. 박문칠 감독이 연출한 '파란나비효과'는 사드 배치로 생존권에 위협을 느낀 성주 주민들, 특히 엄마들이 펼치는 일상에서의 투쟁상을 담고 있다. 23일에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메인 예고편에는 지난해 7월 13일 사드를 성주에 배치할 것이라고 정부가 발표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중요 사건들이 빠르게 흘러간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사드를 성주읍이 아닌 제3부지로 배치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장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 결정 이틀 뒤 성주군청에 방문했다가 계란 세례를 맞는 장면, 지난달 26일 새벽 사드가 기습적으로 배치되던 장면 등이 눈에 띈다. 

6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파란나비효과' 메인 예고편 중 한 장면.

 
이와 동시에 사드 레이더가 내뿜는 전자파에 자칫 아이들이 해를 입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반대 운동에 뛰어들었던 엄마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 엄마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드의 진짜 문제는 단순한 전자파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해친다는 것이라고 깨닫는다. 나아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회문제에도 무관심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개봉 한달여 앞두고 메인예고편 공개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박문칠 감독은 "성주에 사드 도입이 결정된 후 거기에 굴하지 않고 반대하는 분 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도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란나비효과'는 지난 3일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