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개장 이틀째인 21일 오후 시민들이 공중 정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이틀 동안 25만 명(오후 5시 현재)이 이곳을 찾았다. [장진영 기자]
길이 1024m, 높이 17m의 서울로 7017은 만리동·퇴계로·남산공원 백범광장 등 서울역 일대 17곳에 뻗어 있다. 하루 수십만 대의 차량이 오가는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한 공중 정원을 보기 위해 개장 이틀 동안 2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군데군데 심어져 있는 2만4085주의 꽃과 나무가 만드는 경치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도심 공중 정원 즐기려 시민들 몰려
“화분이 길 막고, 차양막 부족해”
휠체어 진입로 찾기 어렵단 지적도
개장 전부터 ‘흉물·악취 논란’을 빚은 슈즈트리(shoes tree)도 입에 오르내렸다. 슈즈트리는 헌 신발 3만 켤레를 활용해 서울로 7017 위에서 서울역 광장까지 이어 붙여 만든 높이 17m, 길이100, 폭 10m의 대형 구조물이다. 차로가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이 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직장인 정석현(34)씨는 “매연을 내뿜던 차로가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는 것을 상징하는 듯하다”고 했다. 하지만 양화연(64·여)씨는 “작가의 의도는 알겠지만 그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분실물들을 이어 붙인 것 같아 보기에 흉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준석 기자 seo.juns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