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신씨는 ‘성장앨범 제작비를 선불로 주면 다른 사진관보다 30만∼40만원 싸게 해 준다’고 인터넷 등에 홍보했다. 또 만삭부터 백일·돌까지 아기 성장앨범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돈을 받고 사진만 촬영하고 앨범을 제작해 주지 않은 채 인도네시아 발리로 달아났다. 피해자 대부분은 촬영한 사진과 파일을 받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1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신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 수배’(Red Notice)를 요청했다. 그러던 중 신씨는 지난달 친구를 만나려 싱가포르에 갔다가 인도네시아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강제 출국당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신씨를 검거했다.
부모 200여 명 울린 사진관 대표 도주 8개월 만에 검거
“다른 사진관보다 30만∼40만원 싸게 해 준다” 속여
경찰은 신씨가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채무가 생겨 사진관 운영이 어려워지자 성장 앨범비를 가로챌 목적으로 다른 업체보다 싸게 해주겠다고 홍보한 뒤 선불금을 받아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황홍락 일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서민들을 상대로 한 민생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엄정하게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