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를 만나?"-여자친구 얼굴을 담뱃불로 지진 10대

중앙일보

입력 2017.05.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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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다고 다닌다는 이유로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고 폭행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김모(19)군을 불구속 입건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군은 지난달 16일 오전 7시쯤 사하구 다대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대학생 여자친구(18)를 불러내 피우고 있던 담배로 얼굴을 지졌다. 이어 여자 친구를 아파트 옥상에 끌고 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가슴과 등을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집에 찾아가 너희 엄마까지 때릴거다"며 협박문자
부산사하경찰서, 19세 남자대학생 상해혐의로 입건

김 군은 “파묻어 버린다. 식물인간을 만든다. 집에 찾아가 너희 엄마까지 때릴 거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수차례 협박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두 사람은 지난 3월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군이 여자친구가 말을 듣지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여학생에게 심리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주선하고, 보복 등에 대비해 바로 출동할 수 있게 스마트워치(위치추적기)를 달게 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