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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묘 16일부터 개방
중앙일보
입력 2017.05.12 01:51
수정 2017.05.12 01:53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1912~1989)의 묘가 일반에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고종과 복녕당(福寧堂)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덕혜옹주의 묘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1877~1955)의 묘를 오는 16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는 경기도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에 있다. 홍릉(洪陵)은 고종과 명성황후를 모신 곳이다. 유릉(裕陵)에는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가 잠들어 있다. 홍릉과 유릉은 조선의 왕릉 중 유일하게 황제릉의 격식에 따라 조성됐다. 이곳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묻힌 영원(英園)과, 영친왕의 둘째 아들인 이구(李玖)가 잠든 회인원(懷仁園)도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의 흥행으로 대한제국 황실가(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같은 해 9월부터 11월까지 두 묘를 임시 개방했었다. 이후 다시 일반의 접근을 막았다가, 이번에 전면적으로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겨울철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관람을 통제키로 했다.
한편 덕혜옹주묘로 가는 길에는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 36점과 함께 대한제국 황실 가계도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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