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거제시에 따르면 40여 가구 100여명이 사는 남정마을에 있는 문 대통령의 생가(부지 240㎡)를 현 소유주에게 사들여 기록관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루 전 거제시는 생가의 소유주 파악과 함께 생가 현장을 둘러보는 등 생가 매입과 관련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거제시 10일 생가 매입 검토 작업 들어가
현재 이 생가 소유주는 문 대통령이 태어날 때 탯줄을 끊어 준 추경순(87)씨다. 당시 추씨 가족은 생가 큰 방에 살았다. 현재는 추씨가 생가 뒤쪽에 새로 집을 지어 이사하면서 생가는 추씨의 자녀들의 작업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거제시는 생가를 매입하면 일단 보존 조치를 한 뒤 향후 기록관 등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와 기록관이 있는 장목면과 이곳을 연결해 2명의 대통령이 태어난 도시로 관광 상품화 하겠다는 것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문 대통령의 생가는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시가 생가를 직접 매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지와 함께 주변 도로 확충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