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5월 5일 운행을 시작한 ‘행복카셰어’ 공용차량 1678대가 1년간 달린 거리다. 지구(둘레 4만㎞)를 약 9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하는 35만2317km로 나타났다. 행복카셰어는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저소득층 등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것으로 전국 최초의 공용차량 공유사업이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행복카셰어는 올 4월 30일까지 1년동안 7403명이 1678대를 이용했다. 월평균 617명이 140대를 운행한 셈이다. 이용자는 기초수급자가 3418명(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상위계층 1495명(20%), 다자녀가정1376명(19%), 한부모가정 641명(9%), 다문화가정 463명(5.9%) 순으로 이용했다.
경기도 지난해 5월 5일 첫 운행 후 35만km 운행
이용자는 기초수급자가 3418명(46%) 가장 많아
도, 31개 모든 시·군으로 행복카셰어 확대 추진
도는 이 사업을 31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차를 받기 위해 경기도청까지 방문해야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휴일 사이 평일인 징검다리 연휴에도 행복카셰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징검다리 연휴에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인 191가족 967명이 행복카셰어를 신청했다.
행복카셰어 지원대상은 만 26세 이상 경기도민(2년 간 중과실 교통사고 경력이 없는 사람)가운데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다문화·다자녀·북한이탈주민 등이다. 차량 이용기간은 매 주말과 공휴일 첫날 오전 7시부터 마지막 날 오후 7시까지로 짧게는 이틀, 길게는 10일 정도다. 원송희 경기도 회계과장은 “행복카셰어는 지난해 인사혁신처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효용성이 검증된 사업”이라며 “이름 그대로 더 많은 도민이 행복하게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