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0-4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전북 선수들.
제주는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 9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단 4골만 내줬던 전북은 1경기에서 무려 4골을 내주면서 홈팬들 앞에서 수모를 당했다. 전북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4골 차로 진 건 2005년 8월28일,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1-5로 패한 뒤 11년 9개월 만이다. 컵대회 등을 포함해선 2012년 3월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시와 레이솔(일본)전 1-5 패배 이후 5년2개월 만의 대패였다.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마르셀로 2골 등 힘입어 선두로
전북, 12년 만에 4골 차로 패해
전북은 공격에서도 김신욱, 에두, 이동국 등 주력 공격수들을 모두 투입하고도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홈에서 이렇게 진 적이 거의 없었다. 상대가 워낙 잘 했다. 홈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승점 17점(5승2무2패)을 기록한 제주는 전북(승점 17)을 다득점(제주 17골, 전북 12골)으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FC서울은 전반 9분 터진 오스마르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물리치고 3위(승점 15)로 올라섰다. 수원 삼성은 후반 33분 산토스의 결승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하고 4위(승점 14)에 올랐다. 울산 현대는 대구FC를 1-0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를 1-0으로 각각 이겼다. 강원FC와 광주FC는 1-1로 비겼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