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웃 캠프는 매년 봄·가을에 열립니다. 캠핑 계의 힙스터들이 많이 참석해서 입장권 구매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예매 사이트는 항상 폭주합니다. 다행히 티켓 오픈 당일 무한 새로 고침 신공으로 예약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캠핑 페스티벌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다른 사람들의 캠핑 장비 구경입니다. 집을 통째로 옮겨온 것처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거나, 감성감성함으로 무장한 사이트, 스머프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민 텐트들도 보입니다. 또 신박한 아이템들이 눈길을 끌기도 하죠.
두 번째 포인트는 ‘득템’ 입니다. 페스티벌에는 캠핑 관련해 여러 업체들이 참가합니다. 제품 홍보는 물론 판매도 합니다. 대부분 할인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평소에 눈여겨 봐두었던 것들을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역시나 한 바퀴 돌고 나니 두 손 무겁게 가방은 ‘빵빵’, 지갑은 ‘텅텅’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닝 요가, 열기구 탑승,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같은 아름다운 이벤트들도 진행됩니다. 꿀 성대를 가졌다면 노래자랑에 참여해 살림살이 장만도 가능합니다. 먹고 마시고 놀았을 뿐인데 2박 3일이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또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사진·글=장진영 기자artj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