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아동 2명은 모두 부모의 손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 명은 서울에서 3세 때 사이비 종교에 심취한 부모에게 맞아 숨졌다. 다른 한 명은 불과 6개월 됐을 때 숨졌는데, 역시 무속에 빠진 부모가 아이의 몸을 향불로 지지는 의식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해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 당시 행방불명으로 조사됐던 고 신원영(7)군은 경찰 추적 결과 계모의 학대 끝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평택경찰서 제공]
다른 행방불명 아동 1명은 아버지 A(61)씨가 "아들이 생후 2개월일 때 대전터미널 미아보호소에 맡기려다 닫혀 있어서 대전역에서 처음 보는 50대 여성에게 넘겨줬다"고 진술했지만 확인해보니 대전터미널에는 미아보호소가 없었다. 경찰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지만 A씨가 "기억이 안 난다"고 버텨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허위 출생신고자 중 1명은 항공사 승무원으로 양육수당을 타기 위함이었고, 또 다른 1명은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를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015년 인천에서 장기간 감금·학대받던 11세 소녀가 인근 마트에서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초부터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