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안철수는 '거짓말 대장'"

중앙일보

입력 2017.04.27 09:12

수정 2017.04.27 09:14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거짓말 대장은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이고, 두 번째가 안철수(국민의당) 후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대선 보도 중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한 팩트체크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사실’이 16%에 불과하다. 지도자의 거짓말은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국민을 불행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강정현 기자

 
그러면서 “나는 ‘사실’이 57%고 ‘일부만 사실’이 42%이며 ‘사실 아님’은 하나도 없었다”며 “거짓 없는 홍준표만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 주장의 근거가 된 것은 조선일보의 팩트체크 보도다.
 
조선일보는 ‘2017 팩트체크’라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당 대선후보들의 발언과 루머를 주제별로 검증하는 뉴스 서비스다. 여기에 제시된 그래프를 보면 문 후보의 이슈 발언은 총 12건으로 이 중 사실은 16%, 사실 아님은 58%다. 안 후보의 경우 이슈가 된 발언은 8건으로 사실은 50%, 일부만 사실은 12%, 사실 아님은 25%다.
 
홍 후보는 총 7건의 이슈 발언 중 사실은 57%, 일부만 사실이 42%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 7건 중 사실은 57%, 일부만 사실은 28%, 사실 아님은 14%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건의 이슈 발언 중 일부만 사실과 사실 아님이 각각 50%씩이다.


이와는 별개로 홍 후보의 솔직한(?) 입담도 연일 화제다. 홍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일보·JTBC와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께서 합의하면 더 할 수 있다”는 말에 “나는 집에 가겠다”고 답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26일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종편을 내가 만들었는데 요즘은 보면서 참 후회를 한다”며 “종편이 왜 종편인 줄 아나. ‘종일 편파 방송을 한다’고 해서 종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어제(26일) 밤 대구에서 TK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동남풍이 태풍이 되어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PK의 바람도 태풍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 다음 충청·수도권으로 바람몰이를 해 홍준표 바람이 대한민국에 휘몰아 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대구 서문시장 유세를 ‘서문시장 대첩’이라고 표현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