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당시 후보들의 발언은 1997년 11월 김대중, 이회창, 이인제, 권영길 당시 제15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인터뷰를 담은 한겨레신문의 기사에 담겨 있다.
질문: 동성애자들의 생각이나 삶을 다룬 책, 영화, 연극을 본 적이 있는지? 그들의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회창: 본 적은 없다. 동성애자들의 사생활도 인정받고 인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이 가는 점도 있다. 그러나 동성애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것으로 비치지 않는 현실에서 이들의 사회운동화를 선뜻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김대중: 특별히 접할 기회가 없었다. 나는 동성애에 동의하지 않지만, 동성애도 이성애와 같이 인간에 대한 애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이단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 활동 역시 인권보장의 한 부분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인제: 동성애는 아주 미묘한 문제다. 사회에 저항하고 자신의 성아이덴티티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연의 섭리를 바탕으로 인간다운 삶이 과연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화 ‘필라델피아’에 나타난 것처럼 동성애자를 하나의 신성한 인격체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다.
권영길: 영화 ‘필라델피아’를 보았다. 나는 한국 사회가 동성애 운동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사회적 여건을 갖추었고, 당국 역시 이러한 사회 조류에 발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회창: 본 적은 없다. 동성애자들의 사생활도 인정받고 인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이 가는 점도 있다. 그러나 동성애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것으로 비치지 않는 현실에서 이들의 사회운동화를 선뜻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김대중: 특별히 접할 기회가 없었다. 나는 동성애에 동의하지 않지만, 동성애도 이성애와 같이 인간에 대한 애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이단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 활동 역시 인권보장의 한 부분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인제: 동성애는 아주 미묘한 문제다. 사회에 저항하고 자신의 성아이덴티티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연의 섭리를 바탕으로 인간다운 삶이 과연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화 ‘필라델피아’에 나타난 것처럼 동성애자를 하나의 신성한 인격체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다.
권영길: 영화 ‘필라델피아’를 보았다. 나는 한국 사회가 동성애 운동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사회적 여건을 갖추었고, 당국 역시 이러한 사회 조류에 발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후보는 "동성애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동성애자 활동 역시 인권보장의 한 부분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제, 권영길 후보는 1994년 국내 개봉한 동성애자의 인권을 다룬 영화 '필라델피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영화감독 이송희일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무려 20년 전 대선 풍경"이라며 "후보들 중 그 누구도 '나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송희일 감독은 "20년이 지난 지금 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87년 체제와 김대중-노무현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한, '무려' 촛불시위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천명한 후보는 그렇게 단호하게 동성애 반대를 공중파에서 단언한 것일까"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