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는 20일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통해 자신이 임신 5개월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노란색 수영복을 입은 그는 배를 내밀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20주(20weeks)’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엔 임시 초기였다는 뜻이다.
스냅챗에 “20주” 글·사진 올려
내년 복귀 계획, 은퇴 가능성도
윌리엄스는 호주 오픈이 끝난 후 다른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무릎 통증 때문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불참한 것이었다. 윌리엄스는 오는 9월께 출산하고 내년에 코트에 돌아올 계획이다.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한 여자 테니스 선수들은 적지 않다. 1973년 마거릿 코트(호주), 1980년 이본 굴라공(호주) 등도 아이를 낳고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킴 클리스터스(34·벨기에)도 2008년 25세에 딸을 낳은 뒤 2009년 3월에 복귀해 그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전 세계 1위 빅토리야 아자란카(28·벨라루스) 역시 지난해 12월 출산하고 오는 7월 코트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내년에 만 37세가 된다. 이미 30대 중반인데다 출산 후에는 체력이 떨어질 수 있어 은퇴 가능성도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