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조소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 7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을 하루 앞두고, 6일 오후 5월1일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A매치 97경기...센츄리 클럽 가입 목전
북한전 '올인' 위해 인도전 결장
"핸드폰 없으니 대화 늘고 팀워크 끈끈해"
7일 오후 3시30분 운명의 남북대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여자축구 대표팀선수들이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인도와의 경기를 마친 뒤 북한 취재진은 윤덕여(56) 여자대표팀 감독에게 ‘조소현을 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력을 감추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묻는 질문.
윤 감독은 "북측과의 경기를 위한 것이며, 몸 상태는 좋은 상태"라고 솔직히 답했다. 윤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조소현이 남북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훈련에 앞서 "인도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첫 경기에서 북측보다 많은 골(8골 이상)을 넣어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이날 인도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회복훈련을 하는 동안,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6일 여자축구 대표선수들이 훈련장으로 사용한 5월1일(능라도)경기장을 찾은 윤덕여 감독이 90년 남북통일축구때를 회상하며 감회에 젖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조소현은 우리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언니’.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머무는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맡고 있어, 선수단의 분위기도 전했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전자기기(핸드폰 등)가 없다 보니, 오히려 같이 방에 모여 보드게임을 하거나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더욱 끈끈해지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대결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5만명의 일방적인 응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전은) 양측이 서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힌 조소현은 "팬 여러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