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호소 “절박한 마음으로…준비는 내가 더 했다”

중앙일보

입력 2017.03.31 10:47

수정 2017.03.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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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후보 선출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ㆍ강원ㆍ제주지역 순회경선을 위한 ARS 선거인단 투표가 31일 시작되는 가운데 안희정 후보가 “안희정의 호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박한 마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영상을 찍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금은 김대중ㆍ노무현 반도 못따라가…
확실한 정권교체 원한다면 답은 안희정”

그는 영상과 글을 통해 안 지사는 “대연정 제안에 대해 정치공학적이라는 분도 있고 선거를 앞두고 우클릭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니다”라며 “그렇게 두드려 맞는 정치공학이 어디 있습니까, 그렇게 두드려 맞는 우클릭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사실상 우리 모두가 가야하는 길인 걸 알면서 가지 않는 길”이라며 “우리가 뻔히 알면서 인정하지 않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선거와 정당 문화로는 절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못 만든다”며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의 반도 못 쫓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서로와 원수처럼 싸우는 정치를 면해보려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 안 후보는 각 당의 경선에 나선 주자들이 “저 놈들은 나쁜놈이다”, “내가 뭐 해주겠다” 두가지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정도 이야기로는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 문제를 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가만히 계세요. 정부가 다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은 말은 거짓말”이라며 “함께 민주주의의 협치 역량을 높이지 않고 나 대통령 만들어주면 내가 다 해결해 주겠다고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적폐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을 두고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지 않았나”라며 “대통령도 법 앞에 서야 하는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까지 왔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잘못을 범하면 다 벌을 받게 된 것은 노무현 시대에 우리 모두가 만든 대한민국의 전진이었다”며 “정쟁과 발목잡기의 구도를 극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어느 후보가 준비한 후보라고 말씀하시는데, 엄청난 캠프는 준비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에 필요한 준비는 아무리 봐도 제가 더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정치문화에서는) ‘저놈들 나쁜 놈이다’, ‘척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국민의 부아와 분노 게이지를 올려놓는 ‘분노의 정치’를 한다”며 “자기가 생각하는 국가나 아이들에게 물려줄 미래는 잘 얘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과 종북좌빨 몰이에 고립되지 않으면서 합리적 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얻어 정권교체를 확실히 하시려 한다면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며 이날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ARS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