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 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CJ E&M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방송·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2020년까지 130억원 투자
작가 발굴, 비즈매칭 등 지원
기업 전문성 더해 시너지 기대
드라마의 경우 ‘치즈인더트랩’ 이윤정 PD 등 역량 있는 감독들이 단막극 연출로 참여한다. ‘킬미 힐미’ 진수완 작가 등 베테랑 작가들이 특강을 제공한다.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우수 대본은 참신하고 실험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단막극으로 제작된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에 편성, 디지털 플랫폼 티빙(TVING)에도 공개된다. 연간 10편 내외로 완성된 단막극 라인업은 제작사 초청 시사회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전문 프로듀서 멘토링을 통해 트리트먼트를 시나리오로 완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 선발과 멘토링은 CJ문화재단의 ‘프로젝트S’가 맡는다. CJ E&M은 연 10편 내외의 우수 시나리오를 파일럿 영상 등으로 제작해 작가가 스토리의 발전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영화제작을 위한 제작사 초청 시사회를 통해 비즈매칭도 지원할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재능 있는 신인 영화인을 발굴해온 CJ문화재단의 전문성과 CJ E&M의 인프라, 사업역량이 더해져 상생 경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 E&M은 지난 1월부터 모집공고를 냈다. 오는 4월 중 40명 내외의 드라마·영화 신인 작가를 선발한다.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금과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을 제공한다. 오펜 센터는 서울 상암동 DDMC건물에 661㎡(약 200평) 창작공간으로 작가 선발 시기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CJ E&M 김성수 대표는 “오펜은 최고경영진의 경영철학에 따라 ‘신인 창작자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면서 “건전한 창작 생태계 조성을 통해 중소 제작사와 상생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작가의 꿈을 키우는 창작자들이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