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경북 동해안서 이틀 연속 잡혀

중앙일보

입력 2017.03.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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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3시50분쯤 경북 울진군 앞바다에서 잡힌 밍크고래를 선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포항해양경비안전서]

 경북 동해안에서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밍크고래가 이틀 연속 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3시50분쯤 경북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북동쪽 1마일 해상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길이 360㎝, 둘레 157㎝ 크기였다. 후포선적 어선 G호(23t급) 선장 김모(69)씨는 밍크고래가 그물에 감겨 죽은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 확인 결과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밍크고래는 위판장에서 1700만원에 판매됐다.

21일 울진서 잡힌 고래 6300만원에 위판

 앞서 21일 오전 5시쯤에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항 동쪽 1마일 해상에서 길이 590㎝, 둘레 305㎝ 밍크고래가 잡혔다. 강구선적 어선 H호(24t급) 선장 김모(54)씨는 그물에 고래가 걸려 죽은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이 밍크고래는 강구수협에서 무려 6300만원에 위판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겨울에 동중국해로 내려가 있던 고래떼가 최근 북쪽으로 돌아오면서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