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현재 70% 정도 조사가 진행된 것 같다"며 "이날 자정 전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정 전에 조사를 마친다고 하더라도 신문조서를 검토하는 데에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검찰청의 문을 나서기까지는 변호인단 측의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그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강제모금 의혹을 수사한 인물로, 이날 오전 신문부터 줄곧 박 전 대통령을 조사중이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쟁점들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조사 이후엔 대기업 뇌물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에 이어 박 전 대통령 조사에 투입되는 인물은 이원석 특수1부장이다. 이 부장검사는 최순실 씨에 대한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을 수사한 인물로, 특별수사본부에서는 SK ·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부서를 지휘하고 있다. 이날 이 부장검사는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그리고 삼성 등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뇌물죄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