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크롬, 즉 단색으로 타원을 표현한 추상화로 이름난 이탈리아 화가 투리 시메티(88·사진)의 말이다. 그의 첫 국내 개인전이 서울 자하문로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노랑, 빨강, 초록, 흰색 등 다양한 단색으로 역시나 타원을 표현한 최근작 회화와 더불어 타원 조형작품을 선보인다.
노랑·빨강·초록 … 다양한 단색 표현
전시장에 선보인 그의 회화는 입체적이다. 회화적 기법이 아니라 실제 타원 모양의 그 무엇을 캔버스 안에 넣는 방식으로 그림자와 입체감을 드러낸다. 그는 수십년 동안 한결같이 작품세계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나를 믿는다. 나는 강하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4월 29일까지.
글·사진=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