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요즘이야말로 창문을 청소해야 할 최적의 시기.
유리창에서 방충망까지 얼룩덜룩 찌든 때로 가득한 베란다 창문이 눈에 거슬리지만 닦기 힘들어 방치해놓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 창틀에까지 시커먼 먼지가 수북하다. 더러운 창문을 그대로 두면 미관상 보기 나쁜 것은 물론 창을 열었을 때 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봄이 시작되는 요즘이야말로 창문을 청소해야 할 최적의 시기. 얼룩 없이 깔끔하게 창문 닦는 법을 소개한다.
#방충망→창문→창틀 순서로
유리창 청소에도 순서가 있다. 깨끗하게 닦아놓은 창문을 다른 곳을 청소하느라 더럽히지 않기 위한 순서다. 먼저 때가 까맣게 끼어있는 방충망을 닦고 그 다음에 창문, 창틀 순서로 닦는다.
베란다 창문 청소는 방충망-창문-창틀 순서로
쌀뜨물·식초 8:2로 섞은 물 쓰면 얼룩없이 유리창 깨끗
방충망엔 젖은 신문지 붙였다 떼면 먼지 절반은 없어져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방충망을 마른 플라스틱 빗자루로 쓸어 1차로 먼지를 털어낸 후 세제거품을 묻힌 스펀지 2개를 방충망의 앞면과 뒷면에 맞대어 동시에 닦는다. 이때 선풍기를 창문 쪽으로 틀어 놓으면 먼지가 밖으로 날라간다. 세제거품은 대야에 주방 세제를 붓고 소량의 물을 넣어 거품을 내 사용하면 된다. 거품을 다 묻힌 후에는 스펀지를 깨끗한 물에 헹궈가며 거품을 닦아내면 꾸덕하게 굳은 기름때가 말끔히 제거된다.
#창문- 쌀뜨물과 식초면 얼룩 없이 깔끔
창문 안쪽을 닦을 때는 집의 모든 창문을 닫고 미리 물을 끓여 수증기로 창문이 뿌옇게 변했을 때 닦으면 잘 닦인다. 닦는 도구는 신문지가 제일 좋다. 글자를 인쇄한 잉크가 창에 묻어 있는 기름때를 잘 지워내기 때문이다. 창 바깥쪽은 불림 없이 물로만 닦아도 잘 닦이는 편이지만 먼지 얼룩이 심하게 생겼을 경우에는 젖은 신문지를 창에 붙여놨다가 닦으면 말끔히 제거된다.
김이 빠진 콜라나 샴푸를 푼 물도 창의 기름때를 깨끗하게 없애준다. 콜라나 샴푸물은 행주에 묻혀서 닦고 다시 한번 깨끗한 물로 닦아낸다.
#창틀- 베이킹 소다 적신 키친타월 올려놔
물을 부어 칫솔로 삭삭 비벼 닦으면 더 쉽게 닦을 수 있는데 아파트의 경우는 아랫집에 더러운 물이 떨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비오는 날 아랫집에 양해를 구하고 하는 게 좋다.
창틀에 물을 부어 청소할 때는 먼저 베란다 창틀에 있는 배수구 구멍이 막혀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창틀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배수구도 막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칫솔로 문질러 물길을 터주고 창틀에 물을 부어 시커먼 물이 배수구로 빠져나가도록 길을 내 준다.
먼지가 들러붙은 창틀엔 먼저 따뜻한 물을 뿌려 놨다가 닦는다. 키친 타월에 베이킹 소다를 섞은 물을 적셔서 1시간 정도 올려둬도 말끔하게 잘 닦인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