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폰서 계약서 공개 “최소 3개월 패키지…낙태 관련 조항도”

중앙일보

입력 2017.03.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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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풍문쇼’에서 연예인 스폰서 계약서 일부가 공개됐다.
 
13일 밤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연예인 스폰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지민은 “스폰서 얘기를 주변에서 풍문으로만 많이 듣긴 했는데, 진짜 실제로 존재하냐?”며 궁금해했다.
 
이날 한 기자는 타이티 지수가 성 상납 제안을 받았단 사실이 밝혀지며 연예계 역시 성 상납과 관련해 경각심이 일었다고 밝혔다. 기자는 “~하더라 식으로 돌았던 것이 스폰서 계약서를 공개해서 파장이 컸다. 계약서상에는 계약횟수, 금액 등이 자세히 적혀있었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른 연예부 기자 역시 “맞다. 문건이 존재한다는 거는 처음으로 밝혀진 거다 그게. 당시 취재하면서 성 스폰서 관련 브로커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등급이 나뉘어 있다고 하더라. 말 그대로 횟수당 얼마 이렇게 해서 A급은 거의 없고, B급 정도로 분류가 되면 회당 1500만 원, C급인 경우는 회당 300만 원~500만 원 정도다. 근데 이거는 회당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최소 3개월 단위로 패키지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연예부 기자는 “나는 브로커에게 스폰서를 제안받은 사업가를 직접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가 말하기를, 물론 이런 스폰서 계약서라는 게 표준화될 리가 없지. 그러다 보니까 조금씩 포맷은 다르겠지만 일단 보면 급이라는 것이 연습생, 그룹, 그룹에서도 멤버들마다 급이 다르게 나뉘기도 하고, 배우 같은 경우 작품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매우 많은 등급이 있다는 거야. 근데 내가 본 그가 한 번 만나는데 있어서 20만 원~30만 원에서 시작했다고 보면 대단히 많은 단계들이 있었던 걸로 생각이 되고”라고 추가했다.
 
이어 “또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보면, (임신을 했을 때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 가서 수술을 한다고 명시 된 글이 있었고, 해외로 나갔을 때 비용처리 부분에서는 어디까지 책임을 질 것인지 이런 부분까지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