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CNN, BBC 등 각국 주요 방송들과 AP·AFP·로이터·교도 등 통신사들은 탄핵이 인용된 뒤 ‘헌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제목의 긴급 속보를 연이어 내보냈다.
AP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진 1980년대 말 이후 탄핵이 인용된 첫 번째 사례”라며 “지난해부터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거리에 나섰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이어 헌재에서도 탄핵안이 인용됐다”고 전했다.
AFP도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탄핵 선고가 나오기 전 ‘박근혜 대통령, 운명을 마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헌재의 탄핵 판결에 관심을 드러냈다. BBC는 “박 대통령의 친구인 최순실 씨가 개입된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한국에서는 지난 몇 달간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일본 NHK, 중국 CCTV, 미국 CNBC 등 주요 해외방송들은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미국 AP, 영국 로이터, 중국 신화, 일본 교토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각국 취재진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취재경쟁을 벌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